탈탄소 '집념'···LG화학, 재생에너지개발팀 신설로 RE100 가속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3.01.04 15:13

2030년 해외·2050년 국내외 RE100 달성 목표···지난해 해외 7곳 사업장 RE100 전환 '완료'


국내 대표 화학기업 LG화학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경영 만큼은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전 사업장의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달성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별도 팀을 둬 탈탄소 경영을 강화한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하반기 석유화학사업 본부 산하에 '글로벌사업 재생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LG화학이 2050년까지 약속한 전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토록 했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각 사업장에 걸맞은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해 화석연료 사용을 대체함이 목적이다.

기존에 공장 신규 투자나 증설시 해당 프로젝트팀별로 전력 등 인프라 구축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 또는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전력 전환을 들여다보는 인원은 있었다. 이번엔 이들을 따로 모아 별도의 팀으로 재구성했다. 향후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 가능한 신기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합작법인(JV) 설립까지도 담당토록 해 결과적으로 LG화학의 RE100 효율적 달성에 기여하도록 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국내 기업으로 처음으로 RE100을 선언, 2030년까지 해외 전 사업장에 대해, 2050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 사업장에 대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를 토대로 2050년에는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의류, 화장품, 식품 등 업종을 막론하고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 전체 생산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화학업계의 사용 연료 및 전력 친환경화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에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LG화학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4만4528MWh(메가와트시)다. 이는 26만 여 명이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2020년 기준1760MWh의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다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을 본격화해 그 양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2024년 2분기까지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 규모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었다. LG화학이 공정 중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짓는 것은 LG화학으로선 처음이다. LG화학은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면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 연간 14만톤 수준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말에는 GS EPS와 손잡고 전남 여수에 바이오매스 합작 발전소('여수그린파워')를 짓는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하기 위함인데 이 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여수그린파워는 국내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소각-매립될 폐목재를 우드칩형태로 만들어 에너지 열원으로 사용, 이렇게 생산한 전기는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를 통해 LG화학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중국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 공장이 저장성 최대 발전사 '절강절능전력'으로부터 연간 5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PPA를 체결하는 등 중국 배터리 소재 전(全) 밸류체인에서 RE100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LG화학이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한 해외 사업장은 총 7곳이다.

한편 올 한 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은 친환경 사업 전환 등에 대한 투자 만큼은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속가능성 추진 동력을 지속해 지속가능성을 경쟁력을 만들 것'을 올 해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LG화학은 올해 국내외 전 제품의 환경전과정평가(LCA)를 완료하고 협력사, 물류시스템, 폐기 등 간접적 영역까지 탄소관리 범위를 확대해 저감 방안을 수립하는 등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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