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 영향? 中, 연말연시 영화관 매출액 '7년새 최저'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3.01.03 18:06
연말연시 연휴 박스오피스 매출액을 보도 중인 중국 중앙(CC)TV/사진=중국 중앙(CC)TV 캡쳐
연말연시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가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도 36%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연말연시 연휴(12월31~1월2일)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8% 감소한 5억5300억 위안(약 101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2016년 이후 이 기간 박스오피스 최저 기록이다. 중국 온라인 티켓 플랫폼 마오옌은 이번 연휴 영화관람객이 125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박스오피스 1위는 '아바타2'가 차지했으며 2위는 타임슬랩 로맨스 '상견니'가 차지했다. 이번 연휴기간 새로 개봉한 영화는 여자로 변한 남자를 다룬 '절망의 가정주부' 등 3편밖에 없는 등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자 일부 영화는 개봉을 연기했다.

"아바타2'는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 2억8000만 위안(약 512억원)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의 50.8%를 휩쓸었으며 중국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은 11억2600만 위안(약 206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관객들의 평가는 전작인 '아바타'에 못 미치며 동영상 평가사이트인 도우반에서의 '아바타2' 평점은 8.0점으로 전작(8.8점)보다 낮다.


아시아를 휩쓴 대만의 타임슬랩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 주연배우와 황천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상견니'는 평점이 드라마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말연시 연휴 흥행에 참패했다. 도우반에서의 영화 '상견니' 평점은 6.5점으로 드라마 평점(9.2점)에 못 미쳤다.

한편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은 국지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방역 정책이 지속되면서 관람객이 급감했다.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00억6700만 위안(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급감했다. 2020년 대비로는 97억6100만 위안(약 1조7860억원) 늘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매출액의 46.9%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 12월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올해는 중국 영화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 CICC는 올해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중립적인 시나리오에서 2019년의 85% 수준인 547억 위안(약 10조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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