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접종률 꼴찌, 분발하세요"…정기석 쓴소리 이유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3.01.02 11:49
(서울=뉴스1)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개량 백신 접종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개량백신 접종률이 31.1%로 방역당국 목표인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남 접종률이 39.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26.5%로 가장 낮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접종률은 오늘 부로 31.1%이지만 질병관리청이 목표로 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세부적으로 80세 이상은 40.5%가 개량 백신을 맞으셨고, 70대는 40.1%인 반면에 60대의 접종률은 23.6%로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 관련, 전국 평균이 31.1%인데 평균 이상을 한 지역을 살펴보면 충북, 충남, 전북, 전남이다"며 "특히 전라남도가 39.1%로 1등을 하고 있으며 전남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반면에 평균 미만을 한 지역들은 서울, 경기를 비롯해서 강원,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등"이라고 말했다.

접종률 평균 미만 지역 관련, 정 위원장은 "특히, 대구는 26.5%에 지나지 않아서 꼴찌를 하고 있으며 조금 분발을 당부드린다"며 "부디 이런 분포를 보고 잘하는 곳은 왜 잘하는 건지, 잘 안 되는 곳은 왜 못 하는 건지를 서로 정보를 교환해서 접종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량백신을 접종해야 할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개량백신의 감염 예방효과 및 이상사례 신고율이 기존 백신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들었다.

정 위원장은 "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데, 굳이 또 맞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실 것"이라며 "이전 구형 백신은 최초의 우한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변형이 일어난 오미크론의 감염을 막아주는 능력이 매우 떨어졌고 그래서 3차, 4차를 맞고도 많이들 걸리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개량백신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BA.5 계통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며 현재 24.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도 오미크론 BA.2.75 켄타우로스 하위 변위이므로, 충분한 감염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개량백신 예방 효과 조사결과도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질병청이 60세 이상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개량 백신을 접종할 경우 구형 백신 접종군 대비감염 예방효과가 약 28.2% 더 높으며 중증화율, 사망률이 각각 1/4, 1/5로 감소했다"며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기존의 구형 백신을 맞은 집단과 비교했을 때개량 백신을 접종한 집단은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최대 약 절반(56%)으로 줄어들고,입원위험도 최대 83% 감소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 맞아서 괜히 안해도 될 고생하는 거 아니냐라는 걱정도 있으실 것"이라며 "(하지만)개량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이상사례 신고율이 10분의 1로 줄었으며 기존 백신은 1000 건당 3.7회 신고가 있었던 반면 개량 백신은 1000 건당 0.35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기존에 한 두 번 맞아서 크게 이상이 없으셨던 분들은 개량 백신 맞으셔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리고 혹시나 발생할 이상 반응에 대비해 지난해 7월 19일부터 정부는'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지원센터' 설치·운영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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