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빈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서 조원빈은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해피 뉴 이어(#happynewyear)'라는 해시태그를 달아둔 조원빈은 "2023시즌을 위한 준비"라는 멘트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게 했다.
휘문중-서울컨벤션고를 졸업한 조원빈은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로 뛰었던 그는 고교 진학 후 외야수로 전향, 파워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2020년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열리는 홈런왕 선발대회 2020 파워쇼케이스에 참가해 17세 이하 홈런 더비 1위를 차지하며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조원빈은 2021년 8월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곧바로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해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금 50만 달러(약 6억 34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고교 시절 보여준 파워를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다.
그래도 미국 현지에서는 입단 당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KSDK는 조원빈이 입단할 당시 "몇몇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고 전했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파워 넘치는 중견수다. 가장 흥미롭고 예상하지 못한 유망주다"는 평가를 달았다.
이는 최근에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운영하는 유망주 전문 페이지 MLB 파이프라인은 조원빈을 팀 내 20위 유망주로 선정했다. MLB 파이프라인은 "프로에 적응하기 위한 심플한 스윙에서 나오는 좋은 배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며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 중견수에서 밀려날 수도 있지만, 투수 출신으로서 우익수가 가능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망주와 관련해 공신력이 높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칸 역시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팀 내 유망주에 대해 소개하며 조원빈을 언급했다. 매체는 "2023년 캠프에서 조원빈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주피터(루키리그팀 홈구장 연고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그는 컨택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뛰어난 출루능력을 보여줬고, 지난 봄에 자신의 파워를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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