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에도 제2경인서 트럭 불…'참사' 없었던 이유는[영상]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3.01.02 09:42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 불이 나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화재를 진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요즘엔 차에 이런 거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다니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4일 오전 10시5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불이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는 갓길에 간신히 차를 세웠지만 차에선 불길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갓길 바로 옆에는 나무가 있어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트럭 운전자가 당황한 듯 옷가지로 불을 끄려 하고 있을 때 운전자 A씨는 우연히 이 상황을 목격했다. 마침 A씨의 차량에는 소화기 1대와 스프레이 소화기 1대가 구비돼 있었다. A씨는 차에서 내려 트럭으로 달려간 뒤 안전핀을 뽑고 소화기를 분사했다.

소화기 2대를 다 쓰고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이번에는 맞은편 차로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앙분리대 벽 너머로 누군가 트럭 운전자를 부르더니 소화기 1대를 건넸다.


이 밖에도 시민 3~4명이 차에서 내려 10여분 동안 도운 끝에 불은 완전히 꺼졌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용 소화기 2대 정도를 항상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게 좋다"며 "내 차나 다른 차에 불이 났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한 영상", "저도 차에 2대 사놨다", "산불로 안 번져서 다행",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때도 이렇게 진압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1시49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한 트럭에서 난 불이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며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불은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12분 완전히 진화됐지만 방음터널 830m 중 600m 구간이 모두 탔다.

지난해 11월4일 오전 10시5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불이 나자 운전자들이 힘을 모아 화재를 진압했다./사진=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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