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거물 있어도 "김하성이 유격수" 소문 속 달라진 위상 실감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2.12.31 11:3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예년과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에서 김하성을 노려야 할까?"라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검토했다.

최근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26)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대형 FA 잰더 보가츠(26)를 영입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쓸 수 있는 자원만 셋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자연스레 김하성의 트레이드 이야기도 흘러나온 것.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행선지로 주전 유격수들의 FA 이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보스턴, 애틀랜타, 미네소타 등을 꼽았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올해 김하성의 성적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은 KBO리그 7시즌 동안 타율 0.294, 133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타격에서도 잠재력이 있다"면서 "트레버 스토리(30)가 2루에 머물게 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가진 유격수"라고 소개했다.

김하성이 밀어낼 것으로 예상된 스토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이 6년 1억 4000만 달러(약 1765억 원)를 주고 데려온 거물 FA였다.


스토리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5번으로 콜로라도에 지명돼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콜로라도에서 745경기 출전, 타율 0.272, 174홈런 516타점, OPS 0.849를 기록한 공격형 유격수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도 2회 수상했다. 어디까지나 공격이 좀 더 뛰어날 뿐 수비도 준수한 선수였고 보가츠의 이적에 따라 다시 유격수로 복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든 김하성에 비해서는 아쉽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토리는 송구 속도가 갈수록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그럴 경우 강한 어깨가 필요한 유격수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보스턴은 김하성에게 오랜 시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유격수로 쓰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일 가능성이 크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그들은 2020년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 그에게 관심이 있던 6개 팀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관건은 과연 샌디에이고가 마음에 들어할 대가를 내놓을 수 있는지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서비스 타임이 넉넉한 선발 투수를 원한다. 보스턴 역시 선발 투수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김하성이 보스턴을 향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스토리와 짝을 이룰 저비용 미들 인필더로서 보스턴에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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