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포르투갈)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팀에서 받는 급여로는 킬리안 음바페도, 리오넬 메시도 제친 세계 최고액을 찍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바아 축구팀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인 호날두를 영입했다"며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호날두는 알 나스르 선수"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계약기간이 오는 2025년 여름까지라고 전했다. 연봉만 2억유로(1억7500만파운드)로 알려졌다. 우리 돈 약 2730억원에 해당한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밝은 표정으로 유니폼을 받은 이른바 '옷피셜'(옷+오피셜) 계약 사진도 남겼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노란 유니폼에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알 나스르 팀은 "호날두와 계약은 단순히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이상의 의미"라며 "그가 알 나스르에서 뛰는 동안 구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스포츠와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최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날두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고 싶었다"며 "알 나스르의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팀의 또 다른 성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올해 맨유에서 뛰었지만 감독과 불화설 등에 시달렸다. 그러다 월드컵 개막 직전 팀과 결별했다. 호날두가 감독과 맨유를 비판하는 폭로성 인터뷰를 공개한 게 직접적 계기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무소속'으로 월드컵을 뛰게 되자 세계 각국 팀에서 영입제안을 했다. 그중 '오일달러'가 풍부한 사우디 등 중동 클럽들의 구애가 거셌다. 호날두는 결국 세계최고 수준의 역대급 연봉을 받고 사우디 이적을 택했다.
호날두의 연봉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음바페의 2022-2023시즌 총수입 1억2800만달러(약 1719억원)보다 약 1000억원 많다.
한편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한민국과는 H조 조별 경기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황희찬의 역전골 등을 허용하며 1대 2로 한국에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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