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침수 피해·이태원 참사 무거운 책임…바꿔가겠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2.12.31 10:00

신년사 통해 "2023년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1일 배포한 2023년 신년사에서 "안전관리와 관련해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모든 시민들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핵심 가치를 완수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서울시 가족들의 노고 덕분에 '동행·매력 특별시'를 향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2022년 안심소득 실험, 교육 사다리 복원을 위한 서울런, 신속통합기획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 기로에 서 있다"라며 "올해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한 해도 민생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회 안전망을 보다 튼튼히 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먼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라며 "내년에는 한강을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대표 관광명소이자, 서울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라며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하고,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제2 서울 핀테크랩' 운영을 여의도에 이어 마포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전부터 내세웠던 '약자 동행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오 시장은 "안심소득 시범사업 참여가구 수를 당초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2배 확대하고,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 역세권 청년주택 5000호를 준공하고,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 대상을 7000명에서 1만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라며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100곳까지 확대하고, 아이를 일시적으로 돌봐주거나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서울엄마아빠 VIP존'도 17곳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친인척이 아이를 돌보거나 민간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최대 1년간 매달 3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안전총괄실 내 인파관리침과 재난대응팀을 신설했고, 사각지대에 놓였던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행사'에 대해 시장이 안전과리를 하도록 하는 조례도 제정됐다"며 "재난이 발생하면 초동대응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사당, 강동, 용산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빗물처리시설을 확충하고,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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