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펠레 사망에 사흘간 애도…"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12.30 08:57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2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ESPN 트위터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29일(현지시간) 사망한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가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정부 공보실은 "축구 황제 펠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그는 훌륭한 운동선수일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든지 브라질의 이름을 드높이는 훌륭한 시민이자 애국자임을 그의 행동으로 입증했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축구로 브라질 이름을 세계에 알린 한 남자의 서거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는 축구를 예술과 기쁨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펠레 죽음에 축구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현시대 최고의 축구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는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여, 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펠레와 작별하는 고통은 미처 다 표현하기 힘들 만큼 크다"는 말로 슬픔을 표현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이자 평소 펠레를 향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SNS에 "펠레는 축구를 스포츠에서 예술로 바꾼 선수다.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과 흑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프랑스의 슈퍼스타인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도 "펠레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황제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며 '대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세계 축구계의 펠레 추모 메시지 /사진=뉴스1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수술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 증세를 보여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이달 4일까지만 해도 SNS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평소와 같이 치료받고 있다. 병원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브라질을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남겼지만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펠레는 총 1366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넣었으며, 브라질축구협회(CBF)은 그를 '축구 황제'라고 강조할 만큼 펠레는 전무후무한 스포츠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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