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독가스 공격했다면 1.5억명 사망"…日전문가 섬뜩한 경고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12.30 08:19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지난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했으며 이중 1대는 서울 시내 상공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사진은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최근 북한 무인기 5대가 서울 포함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해당 무인기에 독가스를 탑재해 공격했다면 한국 인구의 3배가량이 죽을 수 있었다는 일본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반도 전문가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28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대담에서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단순 계산이지만 북한이 무인기에 VX를 150㎏ 정도 탑재해 공격했다면 한국 인구 약 3배에 달하는 1억5000만명을 죽일 수 있다"며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VX는 무취·무미·무색의 신경성 독가스로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하다. 사린가스 대비 100배 독성을 지니고 있어 한 방울로도 몇 분 만에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실제 2017년 2월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했었다.

마키노 기자는 북한의 무인기가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북한에 1950~196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미그-17·19·21·23 전투기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여러 제재를 받는 북한도 무인기를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무인기 제작에 쓰이는 제품이 군사용품이 아니라 수출 규제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찰용 무인기는 쉽게 공격용 무인기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앞으로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오래된 전투기를 자폭형 무인기로 제작한다면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무인기 5대가 지난 26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5시간 넘게 서울·수도권 북부와 강화도 등을 포함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그중 1대는 서울 시내 상공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한국군은 무인기 5대를 탐지하고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공식 확인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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