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9억·잠실 -6억…집주인들 '비명', 전국 집값 더 빠졌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2.12.29 14: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의 당첨자 계약 때 미계약분 발생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영향으로 건설사와 증권사가 구조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2022.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아파트가격이 34주 연속 하락세다.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 아파트 매매·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6% 하락했다. 5월 둘째주 이후 34주째 내림세다. 하락폭은 지난주(-0.73%)대비 확대돼 2012년 5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수도권(-0.91%→-0.93%)과 서울(-0.72%→-0.74%)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최대 낙폭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 강북권은 전주 대비 0.96% 빠졌다. 중구(-1.24%)는 신당동 주요 단지와 충무로·회현동 중심으로, 도봉구(-1.21%)는 쌍문·창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20%)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마포구(-1.09%)는 아현·공덕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도 0.55% 하락을 이어갔다. 동작구(-0.73%)는 대방·사당·상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72%)는 신길·문래·양평동 주요단지 위주로 내렸다. 관악구(-0.60%)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강서구(-0.60%)는 내발산·마곡·가양동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가 매우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직거래나 간헐적인 급급매 거래만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 기대가격이 더욱 낮아지는 등 추가하락 우려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동작 최고가 대비 6억~7억씩 내려…목동 14단지는 9억2500만원 '뚝'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2일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84㎡(19층)는 종전 최고가(24억5000만원)보다 6억원 내린 18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지역 '잠실엘스' 84㎡(19층)도 21억3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27억원에도 매매가 이뤄졌다. 다른 지역도 최고가보다 적게는 3억~4억원, 많게는 6억~7억원씩 가격이 내렸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 131㎡(12층)는 이달 26일 21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종전 최고가(27억원)보다 6억원이 빠졌다.

재건축 기대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14층)는 이달 21일 12억3000만원에 직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21억5500만원)보다 9억2500만원 내린 가격이다. 올해 10월 중개거래된 같은 층(16억원)보다는 3억7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목동신시가지 13단지' 70㎡(5층)는 종전 최고가(16억30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떨어진 12억원에 손바꿈했다.

인천(-1.18%)과 세종(-1.68%)은 1%대 낙폭을 더 확대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인근 연수·동춘동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됐다. 세종은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다정·새롬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짙어졌다. 전국(-0.92%), 수도권(-1.24%), 서울(-1.22%)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을 확대하면서 부동산원 통계 조사 이래 최대 하락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지역과 강남구(-1.22%)와 서초구(-1.29%) 등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이 1%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급매거래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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