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론조사 기관인 '지아코베 이 아소시아도스'가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3.7%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메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37.8%, 선택을 보류한 부동층은 17.5%였다.
내년 대선에 출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메시는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메시의 지지율은 36.7%로 2위인 하원의원 하비에르 밀레이(1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3위는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 겸 현 부통령(11%)이다.
실제로 메시는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 차기 대권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냐. 메시를 차기 대통령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며 "국민 모두 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르파리지앵은 "아르헨티나의 여론조사기관이 이번 조사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며 "아르헨티나인들이 축구와 메시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3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모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 사상 최초 골든볼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통산 최다 출전(26경기)과 최장 시간 출전(2,314분) 기록도 갈아치웠다.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13골8도움)에 더해, 최다 승수 공동 1위(17승)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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