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일 진행한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확정했다.
사전협상제도는 면적 5000㎡ 이상 개발 부지에 대해 사업 인허가권이 있는 공공과 민간 사업자가 함께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공공이 용도지역 상향으로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하는 구조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면적은 2만8804㎡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다. 현재 해당 부지 용도를 1종 일반주거지역인데, 고층 복합개발이 가능토록 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광역 교통체계 개선 △지역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일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업무·상업·첨단문화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해당 부지에 서울 한강변 일대와 도심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시설(가칭 서울아이)을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서 해당 부지에 한국판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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