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7일 오후 6시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 17일 1차 진입 기동, 21일 2차 기동을 거쳐 26일 11시6분 마지막 기동을 수행했다. 지금은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30㎞)에 진입해 시속 1.62㎞의 속도로 약 2시간마다 달을 공전하고 있다.
━
발사 후 145일만의 쾌거, 심우주 탐험한 다누리의 여정━
8월 26일과 29일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의 기능점검을 위해 지구와 달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고 9월부터 10월을 거치며 지구-달 공전 사진과 달의 지구 통과 사진 등을 잇달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며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선사하기도 했다. 11월 26일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지구와 달을 같은 크기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8월7일 1차 궤적 수정기동(TCM)에 이어 9월2일의 2차 궤적 수정기동, 11월2일, 11월16일에 각각 3,4차 궤적 수정을 거쳐 달에 점차 가까이 다가갔다. 안정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는 이달 17일부터 본격화됐다. 당초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 기동(LOI)를 총 5회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속 8000㎞에서 7500㎞로 감속해 달의 중력에 포획되는 첫 관문인 1차 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
항행모드에서 임무모드로, 다누리 탐사 본격 개시━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에 대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30년 만이자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인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을 수립한 지 10년 만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랜 기간 다누리 개발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여러분,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10년 뒤인 2032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내고,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다누리호 달 궤도 진입 성공에 대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우주경제 시대를 앞당길 2023년이 기다려진다"며 "오랜 시간 다누리호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