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쌓이자 코스피 2300선 '와르르'…외인·기관 동반 매물출회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12.28 16:58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배당락일과 간밤 미국 증시 부진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2.34포인트(-2.24%) 내린 2280.45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약 두 달 만에 23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28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에 마감하며 7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770억원 순매수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양도세) 기준일이던 전날(27일) 하루 동안 약 1조5000억원가량 매도폭탄을 내놨던 개인은 대거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배당락일인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원, 8286억원 팔아치우며 동반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배당락일에는 배당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매물을 출회하고는 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5908억원 매수우위였다. 그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5억원, 3675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고배당주인 통신업(-4.37%), 금융업(-3.69%), 증권업(-4.45%)이 급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방침에 3%대 강세였다.

코스닥 업종 역시 대부분 내렸다. IT종합(-1.97%), 오락문화(-1.32%), IT소프트웨어(-1.14%) 등이 1%대 약세였다. 반면 운송업은 1%대 올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1.3%)가 약세였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자동차 대장주도 급락했다. KB금융도 3.98% 내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폭락한 영향에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우려가 부각되며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하락이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배당락 효과로 금융주를 제외하면 시총 상위단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 약세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 금융주 및 대형주 전반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 매물 출회도 지수에 부담이었다"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이차전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시총 상위 19위까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이차전지 소재주 위주로 급락세가 시현됐다.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7.45%), 천보(-10.71%) 등이 폭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29%), 셀트리온제약(-5.06%)도 동반 급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내린 1267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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