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쓸어담은 외인·기관…개미는 삼전·네카오 가장 많이 샀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2.12.28 15:35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올 한 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태양광 업종의 한화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외에도 금융지주, 2차전지 등의 종목을 골고루 담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주로 사들였다.

28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 한 해(1월3일~12월27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였다.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삼성SDI가 뒤를 바짝 쫓았다. 또 금융지주, 2차전지, 방산, 조선 등의 업종을 고루 담았다. 올해 약세장 속에서 주도주로 평가받았던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을 만든 주역이 외국인이었다는 의미다.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조6878억원 가량 순매수 했는데 순매수 규모 2위인 신한지주(약 5223억원)보다 7배 가량 더 많이 사들인 셈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으로 올 한 해 눈에 띄게 성장한 2차전지주답게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지주, 보험 등 금융주를 담은 게 눈에 띈다.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올해 약세장 속에서 고배당주인 금융주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올해 코스피 시장 내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겹친 종목은 한 종목이었는데 바로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솔루션이다. 외국인은 한화솔루션 주식을 7059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7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3262 가량 순매수 해 다섯 번째로 많이 담았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한화솔루션의 올해 장중 고점(9월15일, 5만5900원)은 장 중 저점(4월28일, 3만원) 대비 약 86.3% 뛰었다. 현재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저점 대비 49.5% 가량 오른 상태다.(27일 종가 4만4850원 기준)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3600억원으로 2018년부터 이어진 연간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극적으로 반전했던 태양광 셀·모듈 사업 부문은 올해 4분기~2023년 1분기를 전후로 분기 실적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폴리·웨이퍼 급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고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셀·모듈의 정점 통과 하나지만 중장기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2023년에도 탑 픽(top-picks)으로 추천하고 조정을 적극적인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올 한 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3개는 삼성전자, 네이버(NAVER), 카카오였다. 이들 종목은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26.1%, 51.9%, 52.5% 가량 빠진 상태여서(1월3일 종가 대비 27일 종가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악화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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