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 "9·19 군사 합의를 위반한 북측 도발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장흥축산농협에서 진행한 '전기세 폭등 피해 농업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7시간 가까이 북한 무인기가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또 한편으로 우리 정부의 국방 안보에 대한 보다 섬세하고 유능한 대책과 대비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국민의 머리 위를 떠다니는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반 대변인은 "어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유린하는 7시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입양견을 데리고 와 소개하고 지방 4대 회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했다"며 "무인기가 떠다니는 그 시간 동안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했는지 아무것도 공개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는 밝히지도 않고 지난 정권 탓을 또 했다. 정권 잡은 지 7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남 탓"이라며 "한번 하면 실수지만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전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항적을 포착해 대응했으며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북한 무인기는 2m 이하 소형 무인기로 이 중 1대는 수도권 북부지역까지 비행했고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했으며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했다"고 했다. 이번에 군이 식별한 무인기 기종은 2017년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글라이더형 소형 무인기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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