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수 중하위에도 경기 가평 '주거환경'·평택 '경제활동' 상위권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 2023.01.03 05:30

[2023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강원 춘천시와 서울 강북구, 경북 칠곡군 등 30곳이 사회안전지수 125~154위인 중하위권(D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경제활동·생활안전·건강보건·주거환경 4개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평균 이하의 성적을 냈지만, 일부 지역은 특정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3일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을 공개한 결과 중하위권 대부분 지역은 4개 차원 중 3개 차원에서 90~100위권을 기록하며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중하위권 지역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지방 중소도시까지 다양하게 포진됐다.

D등급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지역은 강원 춘천시(52.06점)였다. 경제활동(48.76점·140위)과 생활안전(52.95점·135위)에서는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건강보건(52.14점·89위)에서 중위권과 주거환경(59점·42위) 중상위권을 기록하며 125위에 올랐다.

경기 포천시가 52.0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천시는 생활안전(50.58점·156위)과 건강보건(47.13점·160위)에서 낮은 순위를 받았지만, 경제활동(56.28점·44위)과 주거환경(58.62점·42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의 2차 배후지역으로 산업단지가 있고, 2017년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효과가 작용했다.

종합 성적은 중하위권이지만 4개 차원 중 한 차원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인 지역도 나왔다. 경기 가평군의 경우 종합순위는 153위(50.82점)에 그쳤지만, 주거환경에서 4위(67.11점)에 오르며 상위 30곳 성적을 앞섰다. 가평군은 1인당 녹지지역 면적 점수가 99.86점에 달했으며, 유아 1000명당 보육 시설 수(66.64점)와 인구 10만명 당 도서관 수(98.2점)도 높았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의 전경 /사진=뉴스1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쌍용자동차 본사가 있는 경기 평택시(51.52점·140위)는 경제활동에서 9위(62.68점)에 올랐다. 세부영역인 소득(70.53점)과 고용(59.51점), 복지(57.51점), 노후(63점) 등에서 모두 상위권 도시들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고용과 복지 분야에서는 강남 3구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반등한 곳도 눈에 띄었다. 경남 밀양시(52.02점·127위)는 지난해 전국 15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했던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139위를 기록해 하위권 30곳(E등급)에 포함됐으나 올해 D등급으로 한 단계 높였다. 141위(48.5점)였던 건강보건이 131위(49.27점)까지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상위권이었던 주거환경(56.56점·18위)은 62.74점으로 14위까지 올랐다.

서울 강북구(51.71점)도 지난해 E등급에 그쳤으나 올해 조사대상 184개 시군구 중 134위에 올랐다. 강북구는 생활안전이 지난해 76위(55.8점)에서 70위(57.17점)로 올랐고, 건강보건도 지난해 105위(52.32점)에서 61위(54.46점)로 크게 향상됐다. 최근 강북구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달부터 1년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D등급은 공통적으로 경제활동 분야에서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으나 생활안전에서 E등급과 차이를 보이며 순위가 올랐다"며 "정량평가에서 하위권과 비슷한 성적을 받고도 정성평가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아 순위가 오른 곳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인 순위 하락의 원인은 도시마다 달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지, 지역 차원에서 동력 확보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2. 2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3. 3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