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소비' 늘자 '프리미엄 식재료' 인기↑…"이색과일 경쟁"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2.12.27 15:53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핑크베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유통업계가 '신품종 이색 과일' 모시기에 나섰다.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식재료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 이색 과일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진열 즉시 매진 행렬이다. 이에 업계의 이색 과일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신품종·수입 과일 등 이색 과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색 과일은 킹스베리, 엔비사과, 샤인머스캣 등의 신품종 국산 과일이나 망고 등의 수입 과일을 가리킨다. 새로운 과일을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업계도 당도가 높거나 알이 굵은 신품종 과일 소싱이 최고 관심사다.

예컨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수퍼마켓 GS더프레시가 지난해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색 과일류의 매출 구성비는 2019년 48.7%에서 지난해 60.4%로 집계되면서 전통 과일류를 앞섰다. 독특한 식감과 망고향이 나는 청포도로 유명한 샤인머스캣의 매출은 전체 포도 중 71%를 차지하며 대세 포도로 자리 잡았고, 일반 딸기보다 3배 이상 크기가 큰 킹스베리의 경우 올해 전체 딸기 매출 중 3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급신장했다.

칼립소 망고 /사진=이마트
최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과일 중 하나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다. 최근 이마트가 판매를 시작했는데, 그동안은 작고 당도가 높으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 얇은 껍질 탓에 후숙이 빨라 국내에선 보기 힘들었다. 이마트는 칼립소 망고를 신선하게 판매하기 위해 3일 이내 도착하는 항공 운송을 활용 중이다. 이마트는 앞서 가을에는 프리미엄 블루베리 품종 '유레카'도 출시했다. 일반 블루베리보다 알이 30% 정도 크고 식감도 아삭하다. 붉은색이 독특한 레드키위도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키위보다 당도가 높은 데다 색깔이 특이해 연말 파티족에게 특히 인기다. 토마토의 경우 흑토마토, 단마토, 레드스타토마토 등 10여개가 넘는 품종을 소싱한다.

홈플러스 역시 신품종 판매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그린황도복숭아, 블랙보스 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등이 올 여름 인기를 끌었다. 겨울을 맞아 다양한 딸기도 판매한다. 선명한 붉은 색감에 뾰족하고 길쭉한 모양이 특징인 장희딸기, 비타민C의 함량 비율이 높은 비타베리, 과즙이 풍부하고 청포도 같은 청량한 맛이 나는 홍희 딸기, 눈처럼 하얀 색깔이 돋보이는 화이트베리 딸기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는 두리향 딸기, 하이베리 딸기, 킹스베리 딸기 등을 판다.


신품종 과일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들도 구비하고 있다. GS25, CU 등 편의점은 샤인머스캣을 판매해왔다. 나아가 이마트24는 최근 '하얀 딸기'로 불리는 핑크베리 딸기 물량을 확보해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홈파티나 선물용으로 이색과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는 만큼 '미코노미(Me+Economy·나를 위한 소비)'의 일환으로 이색 과일 판매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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