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방실이, 생활고에 돈 좀 달라더라…걷지도 못하는 상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2.27 14:48
배우 이동준이 가수 방실이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배우 이동준이 가수 방실이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12월 2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준은 '남 어려운 꼴 못 보는 오지랖 아빠'라고 소개됐다. 이에 MC 김솔희는 "방실이 씨를 오랜 기간 돕고 있지 않냐. 15~16년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동준은 "(방실이를 도운 지) 거의 18년 다 됐다"며 "요즘도 방실이는 요양원에 있는데, 걷지도 못하고 말도 정상적으로 못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배우 이동준./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이동준은 최근 방실이가 생활고를 호소했던 일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준은 "한 달 전 쯤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방실이가) 말을 못 꺼내더라. 말을 해보라고 하니까 '100만원만 보내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깜짝 놀랐다. 나한테 돈을 보내달라고 말할 애가 아니다. '(방실이가) 돈이 완전히 없구나. 내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소홀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내가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한 홀을 안 돌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얼른 보냈다. (돈이 바로) 안 오면 마음 상할까봐 바로 보내줬다. (방실이가) 받고선 전화를 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MC 김재원이 "예전부터 콘서트 해서 (방실이에게) 수익금 보내고 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이동준은 "맞다. 이제는 다시 한 번 해야겠다 싶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KW예술문화모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가대표 모델 선발대회를 하는데 거기에 숟가락을 얹어야겠다 싶었다. 거기서 방실이를 돕는 디너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준(오른쪽)과 그의 아들 이일민(왼쪽)./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이동준의 아들 이일민은 "매해마다 방실이 선생님 돕기 자선 콘서트를 항상 진행해오셨다. 저희 집과도 각별한 사이인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방실이와의 인연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38년~40년 전이다. 연예인들하고 태릉선수촌 선수들하고 게임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남궁옥분, 방실이 등이 나왔는데 그때 친해지면서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일민은 "방실이 선배님이 우리 아버지를 많이 도와주셨다. 아버지가 라이브 카페 처음 시작하셨을 때 유명 가수를 초대 못하지 않나. 그런데 방실이 선생님이 의리로 와 주셔서 무료 공연을 해주셨다"고 아버지와 방실이의 오랜 인연을 전했다.

이동준은 "다른 가수들은 출연료 등을 따지지 않나. 방실이는 내가 출연료를 줘도 안 받았다. 안 받고 다른 업소에서 노래를 부른 뒤에도 내 가게에 와서 한 번 노래 더 해주고 그랬다"고 20년 전 라이브 카페 운영 당시 방실이에게 고마웠던 일을 회상했다.

한편 방실이는 1963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60세다.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6년째 요양중이다.

이동준은 1958년생 올해 한국 나이 65세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태권도 선수 출신 배우다. 1986년 영화 '불이라 불리운 여인'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동준의 아들 이일민은 2009년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으로 데뷔한 배우 겸 가수로, 2020년 1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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