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지수 31~60위 서울·부산 강세..전남 나주·화순도 깜짝 선전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3.01.03 05:30

[2023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전국 184개 시·군·구 가운데 살기 좋은 지역 중상위권인 31~60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40%가 서울과 부산에 집중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7곳이 이 구간에 포진했고, 부산도 16개 자치구·군 중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인구가 증가세를 보인 전남 나주시가 D등급에서 2단계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는 등 외곽지역 선전도 눈에 띄었다.

3일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이같이 내용이 포함된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31~60위를 살펴보면 30곳 중 절반 가량인 12곳이 서울시와 부산시 자치구·군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서울 용산구(32위) △서울 영등포구(38위) △서울 강서구(39위) △서울 동작구(41위) △서울 노원구(44위) △서울 은평구(48위) △서울 성북구(51위) 등이 목록에 들어갔다.

전년도 조사에서 30위였던 용산구는 32위로 두 계단 내려가며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활동과 건강보건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력 있는 도시로 인정 받았다. 특히 경제활동 세부 영역 중 소득 부문에서 70.9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를 세분화한 1인당 소득 표준점수가 100점으로 서울 강남·서초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 동작구는 전년 C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건강상태·의료환경·의료충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건강보건 차원이 61.14점으로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 십만명당 주요질환 사망률·치매환자 수·기대수명·우울감 경험률 등 건강상태 영역이 71.91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작구 주민들 역시 건강상태와 관련해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에선 △부산 해운대구(33위) △부산 북구(49위) △부산 기장군(50위) △부산 동래구(55위) △부산 수영구(58위) 등 5곳이 B등급을 받았다. 이 중 33위에 오른 해운대구는 치안과 소방·교통안전 등을 보는 생활안전 차원에서 전국 9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대도시지만 경찰 접근이 취약한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기장군은 주거환경 차원에서 전체 5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교육과 보육·문화여가 등이 뛰어난 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도 주민등록 전출률·합계 출산율 등을 따지는 인구변동 영역에 대한 정성지표에서 80.28점으로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2012년 11만4600명이었던 인구가 최근 17만8000여명 수준까지 오르는 등 대도시 중 가장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최대 도시로 인구와 산업시설이 밀집한 서울과 부산은 안정적인 가구소득과 높은 재정자립도, 사회안전망 구축 등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넉넉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보건·안전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데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지역사회 안전에 투자해 전반적인 주민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방 중소도시의 약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년도 111위로 D등급을 받은 전남 나주시는 이번 조사에서 52위로 급상승하며 B등급으로 입성했다. 46.43점에 불과했던 건강보건 영역 점수가 51.94점으로 오르는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경북 예천군(34위)과 전남 화순군(40위), 강원 삼척시(46위), 충남 부여군(56위) 등 중소규모 지자체들도 B등급을 받으며 선전했다. 화순군의 경우 주거환경 영역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6위에 오르며 살기 좋은 도시로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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