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고명환(50)이 교통사고로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26일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에는 고명환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고명환은 인생 최대의 위기였던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2005년 교통사고가 났다. 당시 의사 선생님이 이틀 안에 죽는다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정도 죽음 앞에 가보니까 내가 살아온 방식이 잘못됐구나 깨달았다"며 "어떻게 하면 끌려다니며 살지 않을까 책을 읽었다. 그때 다시 태어났고 제2의 인생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고명환은 "2005년 KBS 드라마 '해신' 촬영 후 (서울로) 오는데, 제 매니저가 잠깐 졸았다"며 "그때 매니저와 2년 넘게 일했는데 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순간 딱 한 번 졸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을 딱 떴는데 시속 70㎞로 달리는 트럭이 있더라. 내가 탄 차는 시속 190㎞였다"며 "(트럭이) 완전히 제 차를 덮치는 모습이 됐다. 저는 자고 있다가 기절해 서울에서 제일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명환은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뇌와 심장 출혈이 심각해 이틀 안에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유언을 남기고 신변 정리를 하라고 말했다. 그때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뇌가 보여주는 것만 계속 보게 되더라. 어머니가 연극영화과 가는 것을 반대해 제가 재수를 늦게 시작했다"며 "(재수 공부할 때) 하루에 17시간씩 공부했다. 사고 후 병원에 누워있는데 (뇌가) 그 시절만 반복해서 보여주더라"고 했다.
이어 "내 뇌가 왜 그 모습만 보여줄까 너무 궁금했다. 한참 생각해봤더니 그때가 내가 유일하게 (누군가에게) 끌려다니지 않으며 산 시간이었다"며 "죽음 앞에 가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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