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조직개편·임원인사…"젊은 인재·여성 전면 배치"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2.12.26 17:32
하나은행사옥

하나은행이 26일 내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전문성이 검증된 젊은 직원과 여성 인재들을 임원진에 전면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조직개편 키워드 '영업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손님·현장'


하나은행은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의 전환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신설하고, 각 그룹 내에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충청영업그룹까지 총 4개 지역 영업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장에서의 소통과 지역 중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효율화된 영업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본점 조직의 자체 영업 기능 강화를 위한 조치도 했다. 기관영업을 확장하고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은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또 자금시장그룹을 내부에 신설하고, 그룹 내에 자금시장본부를 뒀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조직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ESG그룹을 신설했다. ESG본부와 홍보본부가 ESG그룹에 속한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인적자원관리)부문을 분리해 HR지원그룹을 신설했다.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도 신설했다.

손님과 현장을 더 중시하겠다는 취지의 개편도 있었다. 브랜드전략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통할하는 브랜드채널본부가 신설됐다. WM(자산관리)본부와 신탁본부에 분산돼 있던 손님 컨설팅 기능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도 새로 설치했다.



임원인사 실시…성과 중심으로 젊은 인재·여성 인재 전면에


인사 방향은 △현장·성과 중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으로 요약된다.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김용석 서울1콜라보 총괄본부장이 여신그룹장, 김창근 기관사업본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 이선용 리테일사업지원본부장이 리테일그룹장을 맡으며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문성이 있는 젊은 직원들도 승진했다.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기획그룹장, 오정택 브랜드본부장이 ESG그룹장, 김한욱 HR지원본부장이 HR지원그룹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영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1971년생으로 최연소 부행장이다. 경영 전략 수립·수행 성과를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본부장 승진 인사도 실시됐다.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 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총 24명이 상무나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Club1PB센터 Gold PB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손님 수익률 등 WM 부문에서 남다른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출신이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여성 임원과 본부장은 총 5명이 됐다. 김소정 디지털그룹장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 상무, 김덕순·박영미 중앙영업그룹 소속 본부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혁신 마인드·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리더들을 전진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며 "출신과 연령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이나 본부장으로 등용했고, 경력·역량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기회까지 고려해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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