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내일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당부된다.
22일 오후 2시 경 대설경보가 내려진 충청남도 서천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울 방향 서천IC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가던 승용차를 다른 승용차 2대가 잇따라 추돌했고, 이 사고를 보고 멈춘 화물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부딪히면서 연쇄 추돌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를 추돌한 30대 승용차 운전자가 손목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에서도 같은 날 오후 4시 경 호남고속도로 서대전 IC 인근에서 차 한 대가 램프 구간을 돌다가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운전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대설특보로 강화된 광주·전남에서도 눈길 사고가 이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전남소방본부가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이 지역 내 발눈 피해 사건·사고 신고 건수는 총 102건이다.
이날 오전 11시18분 경에는 전남 해남 구시터널에서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과 북구 효령동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또 백령~인천 등 47개 여객선 항로 58척의 발이 묶였으며 제주도와 김포 등 182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남 서천과 전북(남원, 무주, 부안, 군산, 김제, 임실, 순창, 정읍), 제주(산지)에 대설 경보가 발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전라권·제주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5㎝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고, 모레(24일)까지도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2∼24일 예상 적설량(직전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이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대부분, 제주 산지 등에 10∼25㎝, 많은 곳일 경우 전라서부 30㎝ 이상, 제주 산지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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