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10실점' 나폴리에 천군만마... "김민재 복귀, 감독이 웃는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2.12.22 21:16
김민재(오른쪽)./AFPBBNews=뉴스1
김민재(26)가 빠진 나폴리 경기를 보고 있자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를 알리면서 "김민재와 함께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돌아오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웃었다.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돌아온 유일한 나폴리의 국가대표팀 선수였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실낱같은 확률을 뚫고 16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 중심에는 근육 부상을 당하고도 수비진을 이끈 김민재의 부상 투혼이 있었다. 7일 귀국한 김민재는 국내서 충분한 휴식 후 지난 15일 새벽 이탈리아로 떠났고 21일 나폴리 팀 훈련에도 복귀했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사이 나폴리는 이미 후반기 준비에 한창이었다. 친선경기도 벌써 4차례나 치렀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8일 안탈리아스포르전 3-2 승, 1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3-1 승, 18일 비야레알전 2-3 패, 22일 LOSC 릴전 1-4 패로 성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가장 문제가 된 점은 김민재가 빠진 사이 4경기 10실점 한 수비진이었다. 비야레알전부터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음에도 대량 실점으로 망신살을 샀다. 비야레알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위, 릴이 프랑스 리그앙 7위로 중위권 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친선경기라 해도 아쉬운 결과지만, 핵심 수비수 둘이 빠진 상황에서 나온 냉정한 현실일 수도 있다. 올 시즌 나폴리는 무패 행진(13승 2무)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를 달리는 팀이자,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강팀이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28)라는 탄탄한 센터백 듀오가 있었으나, 각각 월드컵, 부상으로 모두 라인업에 없는 상태였다.

김민재는 올해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을 펼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리그 1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등 총 21경기에서 20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한 것이 증거다. 자신의 축구를 100% 실현해줄 선수들이 복귀했으니 감독으로선 절로 웃음이 날 수밖에 없다.

내년 1월 재개되는 세리에 A에서 나폴리는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린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내년 2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와 16강전을 시작으로 최고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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