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웃고 생보 울고... 업권간 커지는 순이익 격차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2.12.22 15:40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올 3분기까지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에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손보사는 모든 종류의 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이익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9월 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9월 누적 보험사의 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307억원) 늘었다.

순이익 상승을 이끈 건 손보사다. 31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3% 증가한 4조8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을 포함해 퇴직연금까지 모든 종류의 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도 늘어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감소했다. 더불어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처분손익도 감소해 투자영업이익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생보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20.3% 줄어든 2조9437억원으로 조사됐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이끈 것도 손보사다. 전체 보험사의 ROA는 0.78%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ROE도 2.12%p 상승한 9.45%였다. 생보사의 ROA는 0.09%p 하락한 반면 손보사의 ROE는 0.25%p 상승했다. ROE도 생보사는 0.49%p 오르는 동안 손보사는 4.01%p 상승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9%(52조9000억원) 하락했다. 자기자본도 8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4%(50조3000억원) 감소했다. 환율상승에도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152.1%(51조7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말 2.25%에서 올 9월말 4.1%까지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으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 환율 변동성 증대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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