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해연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남편과 사별 이후 아들을 홀로 키운 사연을 털어놨다.
길해연은 "제가 공연하는 도중에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연극도 해내야 했고, 내 아들, 내 어머니도 책임져야 했다. 용감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 전엔 여장부 스타일이 아니었냐'는 질문엔 "나 원래 문학소녀였다. 풍문여고 문예반 반장이었다"고 답했다.
길해연은 "아들이 만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돈이 없었다. 그래도 학원을 끊었다. 그림 도구도 비싼데 카드로 긁고 아들을 올려보냈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 '어떻게 감당해내지'하면서도 결국 다 이겨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들은 일본에서 만화 공부를 하다가 돌아온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아들을 향해 "우리가 부자 될 것도 아니고, 너 하고 싶은 걸 해, 그림 그릴 때 심장이 뛴다며 그럼 그림을 그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길해연은 조원호와 극단 '작은 신화'에서 만나 결혼했다. 다만 2007년 사별, 혼자 아들을 부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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