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처럼 살아, 스트레스로 죽을 뻔" 개그맨 아내 고백 무슨 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12.20 16:05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개그맨 김창준의 아내 차수은씨가 남편과 떨어져 딸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과 더 같이 살았다면 스트레스로 죽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창준, 차수은씨가 출연해 갈등을 고백했다.

김창준은 "1년 전 아내가 베트남에 사는 첫째 딸의 육아를 도와준다며 집을 나갔다. 나이 65세에 독수공방을 하게 됐다"며 "평생 살림을 해본 적이 없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1년간 살이 엄청 많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잠깐 귀국한 틈에 다시는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내는 곧 죽어도 돌아가겠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솔직히 육아는 핑계고 저랑 떨어져 있고 싶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차수은씨는 "손주를 정말 좋아한다. 떨어지기 싫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사실상 제가 32년 동안 남편의 수발을 들지 않았냐"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차수은씨는 자신이 노예처럼 살았다고 회상했다. 가사는 물론이고 김창준의 옆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겨줬다며 "노예가 사라져 당황한 것은 이해하지만 저는 딸한테 내가 니네 아빠와 계속 같이 있었으면 오래 못 살고 죽었을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차수은씨는 "같이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금도 딸한테 '네가 나한테 효도한 건 손자를 낳아 엄마를 베트남에 데려온 것'이라고 한다. 딸이 나를 살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젊은 시절엔 뒷바라지하는 게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갱년기가 오니까 몸도 마음도 다 아프고 힘들었다"며 "베트남 가기 전 건강검진을 했는데 저한테 혹이 한 8cm 정도 있다더라. 순간 이 혹이 남편 때문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보면 어르신을 모시는 기분이 든다"고 호소했다.

김창준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입상,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이경규, 조정현, 김정렬, 김보화 등과 함께 팀을 이뤄 스탠딩 개그를 펼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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