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도 못 간 中 황당 주장…"우승컵 주인은 우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12.20 09:43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8일 (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만에 정상에 오른 뒤 월드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뉴스1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가져간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 발도 못 디딘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우승컵은 자기들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지난 19일 "이번 월드컵은 중국을 칭찬하지 않고서는 완성될 수 없다"며 자국이 개발한 인프라와 제품이 카타르에 널리 퍼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은 이번 월드컵 최대 후원국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 중국 기업들이 후원하는 총액은 13억9500만달러(약 1조 8200억원)다. 중국 기업 다음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11억달러(약 1조 4300억원)를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도하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도 카타르와 중국 철도 건설공사가 공동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하에 888대의 전기자동차를 포함, 3000대 이상의 버스를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신에너지 기술이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 그룹이 경기장의 보안 검색 센터에 에어컨 2500대를 지원한 점과 중장비 업체 싼이 그룹도 건축 현장에 100개에 이르는 중장비를 납품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외에도 축구공, 유니폼, 응원 용품, 기념품 등 70%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제작됐다"며 "중국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서는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까지 등장했다. 우승팀에는 우승컵의 도금 복제품이 전달되는데, 이를 두고 모조품 제작국인 중국이 주인공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이번 모조품이 진짜 중국에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끝으로 신화통신은 베이징 사범대 쑹샹칭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은 중국산 제품을 위한 완벽한 무대"라면서 "이들 제품의 인기는 중국 제조업이 세계 고급 제품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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