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각종 외신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 아르헨티나 여성이 우승에 환호하면서 상반신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같은 장면이 확산됐다.
이 여성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자 관중석 펜스에 올라서서 좌우 남성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주변의 팬들이 들고있던 아르헨티나 국기로 상반신을 가리고 있었다. 국기가 조금 느슨하게 아래로 처지면서 그의 모습이 노출됐다.
이 장면은 관중석을 훑고있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다만 카타르 당국이이 여성의 신병을 확보했는지, 정확히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체포 위기'는 카타르 월드컵의 엄격한 복장규정을 고려한 원론적인 전망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카타르와 협의, 월드컵 기간 유례없는 복장 규정을 제시했다. 여성팬들이 카타르인처럼 입을 필요는 없지만 항상 몸을 가려야 한다는 원칙은 적용 받는다. 상의는 어깨를 가려야 하고 하의는 바지나 긴 치마를 입도록 했다.
남성도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또 기도할 때 입는 옷을 특이한 전통의상이라며 입은 채 술집을 방문하면 입장이 거부되기도 했다.
앞서 미스 크로아티아 출신 인플루언서 이바나 놀(30)도 복장 때문에 화제가 됐다.
놀은 크로아티아 상징이며 국기 문양이기도 한 빨간 체커보드(체크무늬) 의상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시선을 잡았다. 놀은 크로아티아가 4강에 진출했을 당시, '스포츠 바이블'과 인터뷰에서 '크로아티아가 우승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기가 떨어질 것"(the flag falls…)이라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외신은 "벌거벗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었는데 '국기가 떨어진다'는 건 결국 '누드' 공약이라는 주장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에 지면서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고, 3·4위전에서 모로코에게 승리해 3위(동메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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