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회사서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전문가 논의…변수는 중국 변이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2.12.19 09:5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 중인 16일 오후 서울 시내 거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채 이동하고 있다. 2022.12.16.
19일 코로나19(COVID-19)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가 53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차를 두고 중환자 수도 같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날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10차 회의를 개최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전문가 회의를 진행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622명이다. 해외 유입 81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821만4915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2만5657명)과 비교해 965명 증가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535명으로 전날(520명) 대비 15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넘은 건 올해 9월19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9월13일의 547명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중환자의 88.6%(474명)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1434명이다.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사망자의 97.4%(38명)가 60세 이상이었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8명이다.

이날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을 두고 전문가 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전문가 회의 결과를 참고해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 시기를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1단계)한 뒤, 모든 시설에서 착용 권고를 전면 해제하는 방식(2단계)을 검토 중이다. 1단계에 제외되는 시설은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 기준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치명률 △고령자 및 감염 취약 시설 동절기 추가 접종률 등이다. 1단계 전환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 전인 내달 중순이 거론된다. 그러나 최근 위중증 환자 수가 치솟으면서 전환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것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사실 거의 없다"며 "앞서 전문가들은 질병관리청에 중국 상황을 보고, 방역 완화를 결정하자고 얘기했지만 이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제 어떡할 것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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