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도 안 팔려" 올해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내년이 더 걱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12.19 12:23

11월 월간 하락폭 역대 최대, 연간 거래량 처음으로 50만건 밑돌아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량과 월간 하락폭이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는 있겠지만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10월까지 전국 아파트거래량 30만도 안돼…거래 총액 2007년 수준


19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7만6000건, 지방이 18만6000건이다. 10월까지 집계로 11월, 12월 집계가 남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은 올 2월부터, 지방은 올 5월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한데 이어 올 1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2.02%, 수도권 -2.49%, 지방 -1.57%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권역 모두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으로 -12.0%다. 울산, 경기, 대전, 인천, 대구가 -5.0% 이상 하락했고, 서울도 -4.9%로 하락폭이 컸다.


이달 14일 기준 아파트 매매 총액은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수도권은 33조3000억원, 지방은 37조5000억원으로 지방 거래액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셋값도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 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매매시장과 동일한 가격 움직임이다. 11월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전국 -2.36%, 수도권 -3.21%, 지방 -1.57%로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둡다. 아파트값 급등 피로와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심리 위축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이 내년에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침체기가 이전에 비해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정부가 제시할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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