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신계동 철도 폐선부지에 '대학생 연합 기숙사' 건립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12.18 14:17

2024년 준공 600여명 수용 가능…'월 15만원' 원전소재 지역 학생 우선 배치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 철도 폐선부지가 약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생 연합기숙사로 탈바꿈한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첫 대학생 연합기숙사로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삼각지역 역세권 위치·원전 소재 지자체 기부금 활용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대 철도 폐선부지 3698㎡에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4·6호선이 교차하는 삼각지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국유지다. 철도 폐선 이후 오랜시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무허가 건축물과 쓰레기 투기 문제도 빈번했다. 용산선은 서울 용산역과 가좌역을 잇는 경의선 지선철도로 폐선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됐다.

대학생 연합기숙사 위치도/사진=서울시

시는 기숙사 건립 부지 확정을 위한 후보지 검토를 지원하고 이달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기숙사 건립에는 한국장학재단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소재 지자체로부터 받은 기부금 약 400억원을 활용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원전 소재 4개 지역인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전남 영광군 출신 대학생을 먼저 선발하고 나머지는 타 지역 대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지하 3층~지상 15층(연면적 약 1만㎡)으로 총 600여 명(299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 대학생들을 위한 공동주방과 커뮤니티실 등도 배치해서 생활편의를 높인다. 기숙사비는 월 15만원으로 평균 30~40만원 선인 서울시 내 사립대 민자 기숙사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건물 저층부에는 '서울형 키즈카페'와 체육시설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배치해 지역사회에 열린 시설로 조성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타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본격화함으로써 대학생들의 주거안정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대학 안팎의 기숙사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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