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이 SBS 연예대상에서 지난해 SBS 명예사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실질적 무관에 그치는 등 2년 연속 홀대받자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석진은 지난 17일 진행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지석진과 탁재훈이 고대하던 SBS 연예대상은 '런닝맨'을 이끈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앞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던 김준호가 최우수상, 탁재훈이 프로듀서상, 이상민이 명예사원상을 받은 상황이었기에 '데뷔 30년 차' 지석진의 대상 수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던 상황.
19번째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상을 받으면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오지 않았다"며 "지석진, 탁재훈 등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지석진에게 드리고 싶다"면서 "(지석진) 형, 진짜 미안해요. 제 이름이 불리고 지석진에게 '죄송하다'고 했더니 제 귀에 욕을 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시상 직전까지 지석진 대 탁재훈 구도 만들면서 (지석진을) 대상 유력 후보로 보이게끔 해놓고 진짜 너무하다"며 "작년에 이광수 빠진 '런닝맨'의 자리를 메운 지석진을 명예사원상으로 놀리더니 올해는 무관에 그치게 하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유재석도 수상 소감 중에 '이건(대상은) 석진이형이겠다'고 말할 정도면 다한 것", "상 받은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드네", "프로듀서상 지석진, 대상 탁재훈만 줬어도 이런 기분 안 들었을 듯"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1993년 KBS 특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지석진은 올해 데뷔 30년 차를 맞았다. 지석진은 '해피선데이', '스타 골든벨', '런닝맨' 등을 진행하며 맹활약해왔으나 아직 대상을 받은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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