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퇴장시킨 테일러 주심, 월드컵 결승전 배제됐다…무슨 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2.12.18 09:05

[카타르 2022]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과 손흥민, 이강인 등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과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퇴장시켰던 앤서니 테일러(영국)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됐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테일러 심판이 '역사적인 이유'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FIFA는 결승전 주심을 폴란드 국적의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심으로는 같은 국적의 파베우 소콜니츠키,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치가 배정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테일러 심판은 결승전 주심 후보에서 제외됐다. 테일러 심판은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주심을 맡아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얻어낸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

특히 그는 갑작스러운 경기 종료에 대해 항의한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날려 퇴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테일러 심판은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도 추가 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경기 종료를 명했다. 이에 주어진 추가시간 외에도 '실질적인' 추가시간을 부여한다는 이번 대회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테일러 심판이 결승전에서 배제된 이유는 경기 운영 스타일이 아닌,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감정 때문이었다.

포클랜드 전쟁은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1982년 일으킨 전쟁으로, 당시 아르헨티나군이 제도를 점령하자 영국군은 함대와 군대를 파견해 74일 만에 탈환했다. 이 전쟁으로 아르헨티나군 700여명과 영국군 250여명이 전사했다.

데일리 메일은 "테일러는 국가적인 역사 관계의 우려로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됐다"면서 "FIFA는 주심 배정과 관련해 관계자들 간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적 심판 역시 잉글랜드 경기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오는 19일 오전 0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월드 클래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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