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 일대 병원 안치실과 화장 시설 등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화장장을 가동하고 있는데도 대기 행렬이 줄지 않아 직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이 운영하는 한 코로나19 확진자 시신 전용 화장장에선 최근 하루 200명의 사망자를 처리하고 있다. 방역 정책 전환 이전에는 하루 30~40명 정도 시신이 들어왔으나 최근 사망자수가 5~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화장장의 한 직원은 "일반적으로 정오쯤 화장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는데 최근에는 새벽까지 계속 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온라인에는 화장시설이 있는 장례식장 진입로에 밤 늦게까지 운구 차량이 긴 행렬을 이루는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화장 순서가 오려면 5~7일을 대기해야 한다는 전언도 잇따른다. 베이징 일대 장례식장 12곳에는 총 90개 화장로가 있는데 시신 1구당 30분씩 24시간 가동할 경우 하루 4000구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이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100만~2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학계 전망에 힘을 싣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베이징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는 단 1명도 없다. 무증상 감염자 수 집계도 중단했다. WSJ는 중국 국가통계국·국무원 등에 통계 관련 질의를 했지만 해당 기관들은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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