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후 첫 '100만명 운집'..3년만의 부산불꽃축제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2.12.17 09:07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부산불꽃축제을 방문해 인파 등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이후 첫 100만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인 '부산불꽃축제'가 3년만에 열린다. 관계당국은 이태원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불꽃축제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부산 광안리 해변과 해운대 동백섬, 남구 이기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한다는 뜻의 '부산 하모니(Harmony of Busan)'를 주제로 열린다.

2020~2021년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축제를 열리지 못했다. 서울불꽃축제와 마찬가지로 부산불꽃축제도 올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점쳐진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에 기동대 15개 중대 및 경찰관 530여명을 동원한다. 또 '혼잡안전관리차량' 6대를 행사장 인근 주요 도로인 광남로 일대에 배치한다.

이는 일본의 'DJ폴리스'를 본따 만든 차량이다. DJ폴리스는 경찰이 지휘차량 위에서 DJ처럼 길 안내 등을 하며 인파를 관리하고 집단 군중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부산불꽃축제 현장에서는 경찰관이 70여㎝ 높이의 간이 사다리에 올라가 메가폰으로 안내방송을 하는 '키다리 경찰관'도 7곳에 배치된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부산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 '소방현장지휘소'를 마련하고 119종합상황실과 현장에 배치된 대원 사이의 유·무선망 연락을 총괄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와 해운대 동백섬·마린시티, 남구 이기대 등 관람 위험지역 9곳, 주요 도시철도역사 6곳에는 소방관 등 570명과 구급차량 등 장비 43대가 배치된다.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에는 테러 대비 특수구조대도 동원된다.

해상에서는 화재 및 소형선박 전복사고에 대비해 소방정 1대와 구조정 2대가 대기한다. 산불 우려 지역인 황령산에는 소방관 7명과 장비 2대를 배치한다.

한편 부산불꽃축제는 원래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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