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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많이 떨어져…송파, 마포 등 인기지역 대단지도 전셋값 급락━
2008년 통계 작성 후 주간 최대 낙폭이고 지난주(-0.89%)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10월까지 주간 0.1%대 하락세를 나타냈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월부터 0.4~0.5%대로 낙폭이 확대됐고, 최근 한 달간은 주간 평균 0.8%대 떨어지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2009년 금융위기가 촉발한 직후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0.7% 이상 내리지 않았다. 최근 시장 분위기는 이 때보다 더 전셋값 하락 압력이 더 크다는 의미다.
자치구별 하락률을 보면 송파가 -1.43%로 한 주간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1.39%) 관악(-1.36%) 마포(-1.22%) 구로(-1.17%) 강남(-1.13%) 강서(-1.02%) 영등포(-1.01%) 등도 주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전용 59㎡(5층)는 지난 2일 6억1000만원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2년 전 같은 평형 최고 전셋값보다 2억원 이상 내린 금액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 전용 84㎡(9층)는 지난 9일 보증금 7억5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2년 전 같은 평형 최고 전셋값이 11억원이었는데 3억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19층)는 지난 10일 8억8000만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2년 전 같은 평형 최고 전세가 12억5000만원에 비해 3억7000만원 내렸다.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은 전국 평균치(-0.57%)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이런 현상은 지난 10월 말부터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78% 하락했다. 남양주(-1.17%) 화성(-1.15%) 성남 중원구(-1.13%) 과천(-1.13%) 양주(-1.12%) 고양 덕양구(-1.11%) 등이 한 주 새 전셋값이 1% 이상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72% 떨어졌다. 송도 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주간 1.2% 내려 전셋값 낙폭이 가장 컸고 중구(-0.9%) 부평구(-0.79%) 등도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이 많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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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반전세 증가, 임대차법에 따른 급등분 반납 효과도…매매가 하락세도 이어져 매수심리도 여전히 찬바람━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매수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주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7.5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0~200으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서울(20.5) 경기(15.7) 인천(16.5)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까지 모두 20 이내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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