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8도 실화냐…주말 바람도 쌩쌩, '15㎝ 눈' 오는 곳도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2.12.16 15:05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대설에 이어 한파가 몰아친 16일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채 출근하고 있다. 2022.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요일 아침 출근길을 얼린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주말새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는 많은 눈이 예상돼 항공·선박 교통편에 차질이 생길 수 있겠다.

16일 기상청은 전날 오후쯤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강원·충북·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주말새 확대·강화될 전망이다.

주말 중부내륙 일부 지역에선 최저기온이 -15℃ 밑으로 내려갈 수 있겠다. 전국적으로는 17일 최저기온 -15~-1℃, 최고기온 -3~6℃ 수준으로 예측된다. 일요일인 18일 최저기온은 -18~4℃, 최고기온은 -8~2℃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낮겠다.

앞서 이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의 아침 최저기온은 -9.6℃, 체감온도는 -15.2℃를 기록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최저기온이 -15.4℃를 기록해 체감온도는 -20.3℃에 이르렀다. 인천 -9.8℃, 경기 동두천 -11.9℃, 양평 -9.7℃, 대전 -7.1℃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출근길이 얼어붙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뿐 아니라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피해에도 유의해달라"며 "전열기구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20~21일에는 기온이 살짝 반등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22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짧은 간격으로 대폭 오르내리는 양상이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하하는 냉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는 서해안과 제주에는 주말 사이 많은 눈이 내리겠다. 눈은 17일 밤과 18일 새벽 사이에 집중되겠고 제주에는 1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이틀간 충남 서해안, 전라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 독도, 서해 5도 등에는 5~15㎝ 눈이 쌓이겠다.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권, 전북 동부 지역에는 3~8㎝ 적설이 예상된다. 전남 동부, 인천, 경기 남부, 충북, 경상권 서부내륙 지방의 예상 적설량은 1~5㎝다. 서울과 강원 영서남부에는 1㎝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온에 따라 더 많은 눈이 쌓일 수도 있다.

이 기간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겠고 전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겠다. 제주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과 내륙 해안가에 강풍특보가 예상된다. 전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되겠으며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 경보 수준의 강한 물결이 일겠다.

이에 따라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타 도서 지역을 오가는 선박의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강풍과 대설에 의해 제주도 항공편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주도뿐만 아니라 서해안 선박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주말과 연말을 맞아 여가를 떠나는 분이나 관련업종 종사자는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대설·저시정·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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