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현무 낙탄' 사고, 평형측정장치 문제…해킹 징후 없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2.12.16 10:37

[the300] 軍 잠정 결론

지난 10월 강원 강릉 소재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C' 낙탄 사고 원인이 '자이로스코프(미사일의 평형 상태를 측정하는 하는 기구) 센서' 이상이라고 군 당국이 잠정 결론지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현무-ⅡC 미사일 낙탄 사고 원인으로 자이로스코프 센서 문제를 보고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미사일 안에서 자세를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오류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등 합동조사단이 10월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조사, 점검을 벌인 결과다.

유도미사일은 폭약이 들어가는 '탄두부'와 함께 비행상태를 측정하는 '관성항법장치', 조종명령 계산을 담당하는 '유도조정장치', 미사일 조종역할을 맡는 '구동장치'로 나뉘는데 자이로스코프는 관성항법장치에 속한다.
(강릉=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송옥주 의원이 12일 오후 강릉 공군18전투비행단을 찾아 오홍균 18전투비행단장, 이현철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2여단장과 함께 지난 4일 발생한 현무-2C 낙탄 사고로 인해 깊게 파인 골프장 페어웨이를 살펴보고 있다. 군은 이날 기존 발표대로 골프장에 탄두가 떨어졌다고 밝혔으나 유류고에 추진체가 떨어져 일부 시설이 파손됐다는 사실을 새로 밝혔다. 2022.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당국은 자이로스코프가 잘못된 측정값을 내놓으면 지난번 낙탄 사고처럼 미사일이 뒤로 돌아가면서 낙탄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

사고 당시 사격 절차의 문제나 해킹 등에 따라 낙탄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사격절차는 잘 이행됐다. 미사일 해킹 징후도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전력화 전반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냈다"고 했다.


군 당국은 내년 3월까지 현무-ⅡC 미사일의 전수조사를 벌이고, 미사일비행안전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후속 대책에 나설 예정이다. '늑장 전파' 논란이 일었던 주민공지 등 대응 매뉴얼도 보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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