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현무-ⅡC 미사일 낙탄 사고 원인으로 자이로스코프 센서 문제를 보고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미사일 안에서 자세를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오류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등 합동조사단이 10월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조사, 점검을 벌인 결과다.
유도미사일은 폭약이 들어가는 '탄두부'와 함께 비행상태를 측정하는 '관성항법장치', 조종명령 계산을 담당하는 '유도조정장치', 미사일 조종역할을 맡는 '구동장치'로 나뉘는데 자이로스코프는 관성항법장치에 속한다.
사고 당시 사격 절차의 문제나 해킹 등에 따라 낙탄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사격절차는 잘 이행됐다. 미사일 해킹 징후도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전력화 전반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냈다"고 했다.
군 당국은 내년 3월까지 현무-ⅡC 미사일의 전수조사를 벌이고, 미사일비행안전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후속 대책에 나설 예정이다. '늑장 전파' 논란이 일었던 주민공지 등 대응 매뉴얼도 보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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