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노조 "주52시간 유연화='크런치 모드' 전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 2022.12.16 10:46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네이버·카카오·넥슨 등이 속한 IT업계 노동조합이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추진하는 주52시간제 유연화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1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IT위원회는 공식 입장문에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는 일하는 사람을 늘리고 업무시간을 나누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사람들을 갈아 넣어 해결하라는 것으로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최근 주52시간제(기본 40시간, 최대 연장 12시간)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바꾸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주5일 근무 기준으로 하루 14시간씩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IT업계 '크런치 모드'(고강도근무)로 인한 과로사 등 비극적인 일을 해결하고자 52시간 상한제가 시행됐고 이후 노동시간 감축 효과가 있었다"라며 "이번 권고안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장시간 노동을 몰아서 하는 것이 별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포괄임금제를 유지하는 사업장에선 여전히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는 만큼, 포괄임금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 없이 초과 근로를 특정 기간에 몰아서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크런치 모드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동시간을 줄여가던 흐름을 중단시키고 또 다시 대한민국을 '초(超)과로 사회'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크런치 모드의 전 산업 확대 시도를 중단하고 포괄임금제 부터 폐지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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