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겨울 덴마크 운하에 무슨일이…새카맣게 몰린 카약들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12.16 09:37

덴마크 코펜하겐의 뉘하운 운하에 수백개의 카약이 줄지어 장관을 이뤘다. 가톨릭 성녀 루치아를 기리기 위한 이벤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더로컬덴마크에 따르면 이날 밤 코펜하겐 뉘하운 운하에서 세인트 루치아 축일을 기념하는 카약 행사가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백개의 카약이 겨울밤의 매서운 추위와 어둠을 뚫고 빛의 행사를 진행했다.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된 카약을 타고 운하 한 가운데 모여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 행사는 약 12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에는 단 20여 명이 참가한 작은 행사였다. 그러나 겨울밤 은하수처럼 도심 운하를 수놓는 카약들의 장관을 보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수백 명의 카약커가 동참하는 대형 행사가 됐다.


성녀 루치아는 스웨덴과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빛의 전달자'라고 불린다. 로마제국 시절 귀족 집안의 딸로 태어난 루치아는 수녀라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끝까지 신앙심을 지키다 고문 당해 사망했다.

당시 눈알이 뽑히는 형벌까지 받았는데, 천사의 도움으로 눈알을 돌려받아 앞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한다. 루치아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전달자'로 불리는 이유다.
/사진=노코멘트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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