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김현주 보며 매 순간 감탄했다는 박희순, 왜?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2.12.15 16:15
김현주, 사진제공=SBS


배우 김현주가 '애인있어요' 이후 무려 7년 만에 SBS 드라마 타이틀롤로 돌아온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토지'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유리구두' 등 SBS 작품으로 늘 막강한 흥행력을 발휘했던 만큼 이번 '트롤리'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물이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담아낸다. '스토브리그' '사의 찬미' '홍천기'에 참여한 김문교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기대작이다.


'트롤리'가 더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건 김현주가 극을 이끈다는 점이다. 김현주는 재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평가될 만큼 최근작들에서 보여준 캐릭터 확장력은 가히 높은 경지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지옥'의 정의감 넘치던 변호사 혜진, 신념의 배신 앞에 좌절 재기를 반복했던 '언더커버'의 변호사 연수까지 제법 무게감 있는 작품들에서 인물에 대한 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강렬하게 증명했다.


'트롤리'에서 김현주가 연기하는 인물은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의 아내 김혜주다. 혜주는 누구보다 남편을 사랑하고 응원하지만, 외부에는 정치인 아내로 나서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 이와 동시에 핏빛으로 얼룩진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복잡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다.


박희순(왼쪽) 김현주, 사진제공=SBS


김현주는 15일 열린 '트롤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고를 때 생각보다 많은 고민하거나 여러 가지를 보진 않는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거나 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끌린다"며 "'트롤리'는 미스터리한 소설 같았다. 매끄럽게 읽혔다. 안개에 제가 갇혀있는데 헤쳐나가고 싶은 욕망이 느껴졌다. 혜주가 이 안개를 어떻게 걷고 나갈지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간 변호사 같은 전문직 여성을 주로 연기했던 김현주는 책 수선가라는 생소한 직업을 이해하기 위해 신중을 기울여 접근했다. 그는 "수선가라는 직업이 생소했다. 이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직업"이라며 "책 수선가는 섬세하고 집요하면서 날 것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 혜주는 그런 캐릭터다. 내면에 강인함도 있다. 그런 점들에 재미를 느껴서 연기에 있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박희순은 "김현주는 '국물이 끝내줘요' 광고부터 팬이었다"며 "원래 연기를 잘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주위에서도 인성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 기대를 많이 했고 오며 가며 마주치기도 했는데 함께 작품을 해보니 훨씬 넓고 깊은 분이더라. 남을 배려하고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이 역할을 김현주가 안 했으면 이렇게 완성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기대고 힘을 받았다. 매 순간 연기를 보며 감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한 번의 인생 연기에 나선 김현주의 '트롤리'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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