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도축장 자동화·등급제 발굴 시급"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2.12.15 15:44
15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열린 '2022 축산유통포럼'에서 박병홍 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축평원
15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대전환의 시대, 2023 축산유통을 전망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2 축산유통포럼'에 각계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축평원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우, 양돈농가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료비가 지난 해 보다 20% 상승하면서 국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이 빠르게 혁신되는 상황에서 도축장 자동화 및 신수요에 맞는 등급제 발굴과 등급판정 자동화 신기술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15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는 박병홍 원장을 비롯해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김민경 건국대 교수, 조병관 충남대 교수, 노승만 포크빌 본부장, 노은정 동국대 교수, 최성종 NH투자증군 애널리스트, 황철용 카카오 MD, 차경진 한양대 교수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축산유통포럼'이 열렸다.

'대전환의 시대, 2023 축산유통을 전망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성종 애널리스트는 "한우 총 사육두수는 지난 9월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송아지 생산두수 감소, 도축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 중인 가임 암소수를 감안할 때 사육두수는 2023년에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와 달리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돼지 사육두수는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령 6개월 이상 8개월 미만 수퇘지를 제외한 대부분 월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며 "도축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을 감안하면 2023년에도 방향성은 여전히 하락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활철용 카카오MD는 '축산물 유통과 e커머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축산 카테고리는 소고기(한우·수입육)를 중심으로 2019년 이후 가파른 거래액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축종 및 부위 확장 등 패키지 구성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아직까지 선물 맥락으로 일반화되지 않은 육우 등을 확장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조병관 충남대 교수는 'ICT혁신과 축산유통의 미래' 발표를 통해 "도축장 자동화는 미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필수불가결한 방향이 될 것"이라며 "자동화 기기와 센서 도입에 필요한 구체적인 검증기준과 위생관리를 위한 법적 규제 마련과 신수요에 맞는 등급제 발굴, 등급판정 자동화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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