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뤄졌다. 정부 차원의 고독사 실태조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복지부는 경찰청에서 받은 형사사법정보를 분석해 고독사 사례를 추출했다.
지난해 기준 고독사 사망자는 총 3378명이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는 △2017년 2412명 △2018년 3048명 △2019년 2949명 △2020년 3279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다.
최근 5년간 고독사의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의 연평균 증가율이 3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의 비중이 29.6%로 가장 높았다. 60대의 비중도 29%로 비슷했다. 50대와 60대가 전체 고독사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6%다. 30대와 20대의 비율은 각각 4.9%, 1.6%다.
지난해 전체 고독사 사망자 3378명 중 남성은 2817명(83.4%)으로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 원룸 순이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으로 많았다. 고독사 중 자살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3%다. 특히 20대는 고독사 중 자살의 비중이 56.6%로 높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내년 1분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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