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서 만나는 이상·윤동주·염상섭..근현대 문학 작품전 개최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2.12.14 13:59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품 전시회가 청와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오는 22일부터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라며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상과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 대표 문인들은 청와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표작을 남겼다.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매일 전문 도슨트의 작품 해설이 제공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염상섭과 현진건, 이상, 윤동주의 초상과 함께 대표작의 표지와 삽화 등을 볼 수 있다. 서울 서촌 인근에서 활동한 이중섭, 천경자, 박노수, 이쾌대 등 화가들이 도안 등에 참여한 문학작품도 전시된다. 이중섭이 표지를 그린 구상 '초토의 시', 박노수가 참여한 윤석중의 '우리민요시화곡집', 천경자가 참여한 '여류문학' 창간호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인왕산 주변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주요 산실"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적 정취와 창의성을 같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한국문학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국 문학을 더욱 향유하고,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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