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주 평균수익률 '-13%'…"주식시장 안정시 반전기회"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2.12.14 08:20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약세 국면이 이어지면서 IPO(기업공개) 시장도 냉각됐다. '대어'로 주목받은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올해 하반기 절반이 넘는 IPO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종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3%다. 코스피I 올해 누적 수익률 대비 7%p 가량 상회했다. 종목 간 수익률의 온도차는 커서 수익률의 중간값은 -24% 수준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I(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필요성이 높아졌고 내년에도 냉각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며 "상장 과정에 있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다수의 종목은 공모가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긴축 노이즈가 할인율 상승부터 시작해서 경기 침체 우려와 금융시장 유동성 이슈로까지 불거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상장 기업은 대체로 성장산업에 속하고 자금 조달 니즈가 크기 때문에 기존 기업보다 긴축에 더욱 취약하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상당수가 반도체, 건강관리, S/W 등 성장산업에 속하면서 대체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은 2차전지 업종에 속하거나 차별적인 재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 구간에서 IPO가 활발하다. 최 연구원은 "2021~2022년은 비상장 대기업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며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IPO 시장은 냉각됐는데 하반기 들어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지면서 기업 수 기준으로 2018~2020년 수준의 성과로 마무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도 마찬가지로 당시의 '주도산업' 또는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은 업종의 신규 상장이 활발했다"며 "2015년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건강관리 업종의 상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종목 상당수가 코스피 대비 부진했고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진입한다면 무관심 속에서 반전 기회를 찾아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대 낙폭주에 대한 수급 유입과 주가 안정 구간에서 테마의 부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도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시장 변동성과 재무 안정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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