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아닌 사냥"…몰래 여친 집 이불 바꾸고 해외출장 따라간 남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12.14 08:59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남자친구의 선 넘는 애정 표현에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3세 연상 남자친구와 6개월째 연애 중인 27세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여성과의 통화를 녹음해 목소리를 수시로 다시 들을 정도로 과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질 때는 여성의 사진을 촬영했다.

심지어 여성에게 말도 없이 자취하는 집에 찾아와 이불을 바꿔놓고, 화장실에 1인용 욕조를 설치하기도 했다. 집안 곳곳에는 남자친구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남자친구는 갑작스러운 방문에 대해 "잠이 잘 안 온다고 해서 극세사 이불로 바꿨다. 내 품에서 잠이 잘 온다길래 내 향수도 뿌려 놨다. 반신욕 하면 잠이 잘 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행동이 부담스럽다고 느낀 여성은 솔직하게 말했고, 충격받은 남자친구는 "조금 더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몇 주 뒤에 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으로 출장을 떠난 여성은 정신없이 일하고 호텔에 도착했다. 곧이어 그에게는 "여보 내려와"라는 남자친구의 문자가 도착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일본까지 몰래 따라왔던 것.


남자친구는 화를 내는 여성에게 "보고 싶어서 왔다. 감동이지? 외로울까 봐 따라왔는데 왜 화를 내냐"고 반응했다. 여성은 다음날 남자친구의 장문의 메시지를 받고 결국 화해했지만, 여전히 모든 게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이를 보던 MC 곽정은은 "기분 나쁜 포인트는 '네가 외로울까 봐 그랬다는 것'이다. 고민녀는 외롭다고 징징댄 적이 없다"며 "남자친구가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사냥에 가깝다. 이 사람과 결혼하면 어떤 삶이 펼쳐질까 생각해보고 안전하게 이별해라"고 우려했다.

한혜진은 "남자친구 본인을 투영한 거다. 본인이 외롭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주우재는 남자친구가 여성 몰래 이불을 바꾸고 욕조를 설치한 것에 대해 "소유욕을 표시한 걸로 보인다. '넌 내 거'라는 거다. 집착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나쁘게 생각 안 하면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 같다. 여자친구에게 모든 걸 건다는 마음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선이 있다. 선을 넘었는데도 좋게 넘어가다 보면 큰일이 생긴다. 빨리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한혜진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집착에 가까운 행동은 방어적이기 때문"이라며 "남자친구는 전 연인에게 버림받았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선을 넘었다는 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방치해서 더 나쁜 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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