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내년 2월 선임…안정환은 "지도자 자격증 공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12.13 16:44

[카타르 2022]
"12월 중 1차 후보 추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지난달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목표를 달성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을 내년 2월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KFA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FA는 이달 중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1차 후보군을 추리고,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감독 후보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최종 감독을 선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KFA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해 적합한 지도자가 있다면 모두 후보자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감독 선임 외 KFA의 내년 예산은 1581억원으로, 올해 1141억원보다 340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KFA 예산 중 가장 많은 규모다. KFA 측은 "지금까지 최대 예산은 2013년의 1234억원이었다"며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24년 충남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사진=뉴스1

앞서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KFA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국내 지도자 중에서 차기 한국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코치 경력이 없는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KFA가 벤투 감독의 후임을 어떻게 선임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만큼, 이 같은 루머는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 위원 역시 서형욱 축구 해설가와 인터뷰에서 "아직 (지도자를 할) 계획은 없다. 내년에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이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해야만 프로축구단과 각급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다.

한편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벤투 감독은 KFA로부터 월드컵 최종예선 직후 재계약 제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재계약 거절 의사를 KFA에 전달했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vs 브라질)가 끝난 뒤 한국 대표팀과의 결별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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