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을 이을 새 사령탑으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거론된 가운데 안정환은 "당분간 지도자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방송 출연은 줄이고, 차근차근 지도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안정환은 지난 12일 공개된 해설가 서형욱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거론된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지도자를 할) 계획이 없다. 내년에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이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현재 A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급하는 지도자 자격증은 D→C→B→A→P급 순으로, P급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A급을 따고도 5년간 현장을 지도한 경력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며,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감독은 프로축구팀과 각급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다.
안정환은 또 최근 방송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해설을 그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제 (유튜브) 채널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방송인 김성주가 "축구협회에서 전화가 오는 것 같다"며 장난을 치자, 안정환은 "무슨 소리냐, 큰일 난다"며 손사래를 쳤다.
안정환은 최근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정환을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그는 "지금 축구협회 내부에서 최용수 감독, 심지어는 안정환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안정환의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안정환에게 물으니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방송 일정을 조금씩 줄여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도자 교육을 원칙대로 다 이수하고 자신이 뛰었던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아직 첫 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다"며 아직 감독 후보군을 추리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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